지구 온난화로 인해 연일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온열 질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놀랍게도 응급실뿐만 아니라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극심한 더위로 심한 갈증을 유발하고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세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6년 치주 질환 진료인원 자료에 의하면 여름철(6월~8월) 진료인원은 약 385만 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전년도 12월~2월)진료인원 약 350만 명보다 10%(약 34만 6000명)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진료는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비급여 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보장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많이 가입하는 보험이다. 치아보험에서는 간단한 충치치료부터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 고가의 치료비용이 드는 치과진료비를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치아보험을 가입할 때는 진단형과 무진단형 중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는데 이중 무진단형 치아보험은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이 있기 때문에 약관을 살필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질병으로 인한 치료에 대해서는 면책기간과 50% 감액기간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해나 재해로 인해 치료를 받았을 경우에는 별도의 면책기간, 감액기간 없이 보험 가입일 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이미 치아질환을 보유한 사람이 치료 비용을 보장받기 위한 목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질병 치료에 대해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진단형 치아보험을 가입하는 방법이다. 진단형 치아보험을 가입할 때 치아 검진이 필요하며 대부분 보장 한도에 별도의 제한이 없는 것이 큰 강점이다. 치아보험을 통해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보장받고자 하는 특약은 치아보철치료비이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와 같은 보철치료는 치료비가 많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일부 상품의 경우 면책기간, 감액기간이 지난 후 임플란트와 브릿지는 무제한으로 보장하며, 틀니는 보철물당 연간 1회로 제한을 두어 보장해 준다. 이처럼 담보에 따라 면책기간과 감액기간, 보장 횟수 등 여러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확하게 체크해야 한다.

단,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은 질병에 한해 적용되며 상해로 인한 치료라면 바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철치료 중 임플란트 시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로 인한 재시술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치아보험에서는 재식립 임플란트 치료비 보장을 추가적으로 가입하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특약은 신치아 보철치료비 보장에서 정한 임플란트로 인해 보철치료비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고 지급사유 발생일로부터 그날을 포함하여 1년이 지난날의 다음날 이후 동일 부위에 재식립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경우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한다. 실제 2016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된 치아관련 사건 중 임플란트 수술이 약 25%로 가장 많았다. 임플란트 실패 중 식립체나 보철물의 파손, 탈락이 기계적 원인에 의한 실패라면 치은이나 치조골에 문제가 생겨 재식립하게 된 경우에는 생물학적 원인으로 들 수 있다.

재식립 임플란트 시술은 처음 수술보다 난이도가 매우 높고 골 형성 과정이 필요해서 치료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또한 한번 뼈가 망가졌던 환자는 수술을 통해 잇몸 뼈를 재건해도 다시 망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이 완료되었다고 해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정기검진을 통한 철저한 사후관리가 뒷받침이 되어야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치과를 방문하면 20~30대는 보존치료인 충전치료, 크라운 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다. 이에 반해, 고령일수록 임플란트, 틀니 등 비교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보철치료를 받는 비율이 높다. 충전 치료는 치료 빈도가 잦아 사회 초년생들에게 진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충전치료에 대해 좀 더 유리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일부 상품의 경우 보존치료 보장에 특화된 상품으로 유치 및 영구치에 대해 아말감, 글래스아이노머, 레진, 인레이 · 온레이 등은 치아 당 각각 가입금액의 5%, 10%, 25%, 50%를 지급하며 크라운 치료는 무제한으로 보장한다.

치아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나에게 필요한 담보가 제대로 구성되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아울러 진단형 치아보험을 가입할 예정이라면 계약 전에 건강진단이나 청약서에서 질문한 사항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알려야 한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직장 또는 개인이 실시한 건강진단서 사본 등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건강진단을 대신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무진단형 치아보험은 계약 전 의무고지사항만 알리면 가입할 수 있어 진단형에 비해 절차가 간단하다.

만일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대해 위반하는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중요한 사항을 고지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고지했을 때에는 보험자는 그 사실을 안 날부터 1개월 내, 계약을 체결한 날부터 3년 내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그러나 보험자가 계약 당시에 알고 있었거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알지 못한 경우에는 제외한다.

치아보험은 보험약관에 기재된 전문용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후 가입해야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비교사이트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보험 관련 문의를 할 수 있으며 치아보험 카테고리에는 한 페이지에 상품별로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어 나에게 유리한 보험을 찾기 수월하다. 또한 최소 2~3개 상품은 비교해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2~3개의 상품을 비교한 견적서를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교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자신에게 꼭 맞는 치아보험을 준비하기 바란다.